연예 핫 이슈 2011. 11. 2. 14:25
흔히 멜로드라마 속 남자 주인공은 모든 걸 다 갖춘 인물이다. 외모, 재력, 학벌은 물론 연인을 향한 지고지순한 사랑까지 빠지는게 없는 말그대로 '드라마 속 인물'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천일의 약속' 김래원은 나쁜 남자로 그 공식에서 비켜나 있다.

11월1일 방송된 SBS 월화극 '천일의 약속'에서는 결혼식을 이틀 앞둔 상황에서 노향기(정유미 분)에게 파혼을 선언하는 박지형(김래원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박지형은 노향기에게 "널 사랑하지 않는다"며 숨겨뒀던 연인 이서연(수애 분)의 존재까지 밝혔다.

일편단심 박지형뿐이었던 노향기는 슬픔과 충격에 구토하고 쓰러지는 한편 엄마 오현아(이미숙 분)에게는 "내가 결혼 안한다고 했다"며 박지형을 위해 거짓말을 해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박지형은 약혼녀가 있는 상태에서 이서연을 만나 사랑에 빠졌고 우유부단한 태도로 두 여자에게 상처를 주는 인물로 묘사됐다. '천일의 약속'이 기억을 잃어가는 여자와 그 여자를 향한 한 남자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그리는 드라마지만 6회 방송 동안 박지형이 보여준건 두 여자 모두에게 상처를 주는 나쁜 남자의 모습이었다.

급기야 이서연의 사촌오빠로 설정된 장재민(이상우 분)가 과묵하면서도 다정다감한 매력으로 여성시청자들의 호감을 얻으며 남자주인공의 자리를 대신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멜로드라마 속 남자 주인공이 중요한 이유는 장르의 특성상 여성 시청자들이 주를 이루기 때문이다. 남자주인공이 여심을 사로잡지 못하면 시청층이 흔들릴 수 밖에 없다. 때문에 '천일의 약속'은 서둘러 당초 예정됐던 박지형의 지고지순한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고 시청자들을 납득시켜야 한다.

한편 '천일의 약속'은 이서연의 병을 알고 그를 지키기 위해 노향기와 파혼을 선언한 박지형이 우유부단함을 벗고 새로운 매력을 드러낼 수 있을지, 이서연이 자신을 위해 파혼한 박지형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또 파혼 충격에 빠진 노향기가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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