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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1.04 :: 이효리, 놀라울 정도로 똑똑한 엔터테이너인 이유
연예 핫 이슈 2011. 11. 4. 10:10
가수 이효리가 변했다. 동물보호를 주장하고, 투표로 시민의 권리를 호소한다. 트랜드 리더로 군림하며 늘 대중을 지휘해 온 그녀지만 분명 이것은 변화다. 대체 무엇이 그녀를 변하게 만든 것일까.

이효리의 변화는 사생활 침해가 싫어 인터넷만은 하지 않겠다던 그녀가 SNS(Social Network Service)를 시작했을 때부터 감지됐다. 대부분의 연예인들이 트위터에 셀프카메라를 올리거나 근황을 신고하는 등 소극적인 방식으로만 이용하는 반면 이효리의 SNS는 다르다.

최근 이효리는 패셔니스타가 아니라 개념 연예인으로 불리고 있다. 이것은 연예인 이효리에 있어 매우 획기적인 변화다. 불과 2-3년 전에도 이효리는 비주얼과 퍼포먼스를 대변하는 상징에만 그쳤다.

하지만 요즘 이효리는 목소리를 내는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행동의 변화는 이효리가 지난해, 4집 앨범을 발표했지만 표절 시비에 휘말리면서 예상치 못하게 활동을 접어야 했던 시점과 맞물린다.

이효리는 핑클에서 솔로로 데뷔한 후 가수와 예능인의 이미지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독보적인 자리를 구축했다. 앨범 활동 마다 달라지는 이효리의 무대와 퍼포먼스, 패션들은 대중을 압도했다.

그러나 4집은 달랐다. 이효리 효과가 정점에 치닫고 내려오는 길 밖에 남지 않은 것이 4집이었다. 모두들 이효리 효과가 끝이 났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효리는 누구도 생각치 못한 이미지 변화를 시도했다. 생전 셀카 한 장 올리지 않았던 그녀가 SNS를 시작한 것이다.

SNS는 엔터테이너에게 없어서는 안될 절대적인 홍보와 소통의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더이상 인터넷이라는 공간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을 이효리도 인정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늘 대중보다 한 박자 빨리 이미지 변화를 시도한 것 처럼 SNS 역시 좀 더 특별한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 방식은 대중의 호감을 사고도 남을 정도로 충분하다. TV나 라디오 외에 노출을 꺼려했던 이효리는 SNS를 통해 기꺼이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하지만 일방적인 홍보의 공간이 아니라 자신의 목소리를 배설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몰래 숨겨 둔 가죽 자켓을 버렸다고 고백하고, 유기견 순심이와 일상을 함께 하는 이효리의 모습은 새롭다. 게다가 투표의 권리를 호소하며 세상을 바꾸자고 말한다. 얼마나 놀라운 변화인가. 거꾸로 해도 이효리로 불리지만 예전의 이효리는 아니다.

SNS에서 그는 인간 이효리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32살의 섹시 여가수가 변화해야할 때가 왔다고 판단한 것이다. 무대에서 섹시함을 발산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했다. 개념이 탑재된 인간 이효리를 보여줄 필요가 있었고 공간은 SNS가 적합했다. 그리고 판단은 놀라울 정도로 효과적이다.

이효리는 지속적인 노력으로 화제를 생산하고 있다. 이는 분명 지능적인 마케팅이지만 반드시 상업적인 목적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 마케팅엔 진심이 있다. 순심이와 함께 채식을 먹고 투표를 하는 이효리의 일상이 호감을 사는 건 당연하다.

그동안 이효리가 보여준 SNS 활동을 마케팅이라고만은 치부할 수 없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새로운 이미지가 창출됐고, 4집 표절 논란으로 인한 부정적인 세간의 시선이 다시 긍정적으로 변화한 것만은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이효리는 똑똑하다. 놀라울 정도로 똑똑하게 대중의 심리를 빨리 터득한다. 그리고 벌써 한 발자국 앞서 가 있다. 솔로 여가수가 나올 때 마다 늘 '포스트 이효리'로 거론되지만 사실 이효리 만큼 대중을 빨리 이해하는 자도 없다. 이효리는 지능적인 엔터테이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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